[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서울시가 매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상황을 고려해, 2016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도심 집회가 앞으로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올해는 스케이트장을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종합운동장, 어린이대공원 등 제3의 장소에 스케이트장을 설치하는 방법도 검토했으나, 안전진단과 조성공사 등에 한 달이 넘게 걸려 물리적으로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스케이트장 운영과 관련,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지난 24~26일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올해는 운영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2004년부터 겨울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을 설치, 운영해왔다. 12년간 누적 입장객이 234만4000명에 달했다.
시는 애초 지난 20일부터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 설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자 시민 안전을 위해 공사 시작일을 미룬 바 있다.
한편, 지난 26일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만명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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