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으로 합류…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검사

윤석열 검사,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으로 합류…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검사

기사승인 2016-12-01 17:17:51 업데이트 2016-12-01 18:23:5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평가받는 윤석열(56·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가 ‘최순실게이트’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합류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등 비위 의혹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법무부와 검찰에 윤 검사를 특별검사팀으로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특검은 윤 검사가 수사팀장 자리를 수락했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처음에는 고사했으나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후배기 때문에 강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의 협조로 윤 검사가 특별검사팀에 합류하게 되면 최대 20명에 달하는 파견 검사들의 수사 업무를 총괄 지휘하며 수사 실무를 책임지게 된다. 

윤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 1·2 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주요 수사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으로 활동하며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 과정에서 지휘부와의 이견으로 직무배제 형태로 팀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수사 강도를 낮추기 위한) 검사장의 외압이 있었고 그를 모시고 사건을 더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 검사의 특별검사팀 합류 소식에 “윤 검사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다는 이유로 온갖 불이익을 받았으나 모든 것을 감내하고 소신을 지켜온 분”이라며 “국민을 위한 날카로운 수사를 이끌어 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