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오는 9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야 3당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굳은 공조로 흔들림 없이 박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발의해 오는 8일 본회의에 보고한 후, 9일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대통령 탄핵에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탄핵 일정 조율 과정에서 야 3당 간 마찰을 빚은 것에 대한 사과도 있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송구하다”며 “향후 야 3당은 어떠한 균열도 없이 오직 국민의 뜻만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 3당은 “누리과정 등 예산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야 3당 대표들은 탄핵안 일정 조율을 위해 회동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가 결렬됐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의결을 촉구했으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비박계의 태도로 볼 때, 탄핵안 가결이 어렵다”며 이를 거부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내년 4월 말 퇴진-6월 말 조기 대선’을 박 대통령 퇴진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이를 거부할 시 오는 9일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soye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