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김기춘, 정치보복으로 헌재에 통합진보당 해산 지시”

이정희 “김기춘, 정치보복으로 헌재에 통합진보당 해산 지시”

기사승인 2016-12-05 13:00:34 업데이트 2016-12-05 13:00:37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통진당) 대표가 “통진당 정당 해산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헌법재판소에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김미희·김선동·오병윤·김재연·이상규 전 의원 등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공개된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망록에는 헌재의 정당 해산 결정 두 달 전인 2014년 10월 김 전 비서실장이 ‘통진당 해산판결-연내 선고’를 지시한 사실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2주 뒤에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은 연내 해산심판을 정하겠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며 “김 전 실장의 지시대로 기일이 정해지고, 청와대 주문대로 강제 해산이 결정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실장이 이끄는 비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선 통진당에 대한 정치보복의 컨트롤 타워였다”면서 “청와대가 삼권분립마저 훼손하며 헌법을 유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4년 12월19일 “전민 항쟁과 저항권 행사 등 폭력에 의한 진보적 민주주의와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려 했고, 실질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 위험성이 있다”며 통진당의 해산을 명령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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