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회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가 야권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 관련 대목의 삭제를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앞서 오전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서 ‘탄핵안의 내용은 검찰에서 발표한 공소장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명확히 확인된 것만 정리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 내에서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의원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탄핵안 가결이 우리가 관철해야 할 소중한 국민의 뜻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야당이 숙고해주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적 요구는 아니고 최대한 노력해주기 바란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탄핵 동참 조건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진정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의지가 있다면 불필요한 다른 논쟁보다는 탄핵안 가결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황 의원은 “이번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발의한 탄핵안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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