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탄핵 무효표 걱정 안 해도 될 것…응원·욕설문자 얼마든지 보내달라”

표창원 “탄핵 무효표 걱정 안 해도 될 것…응원·욕설문자 얼마든지 보내달라”

기사승인 2016-12-09 11:09:13 업데이트 2016-12-09 11:09:18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무효표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부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표 의원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탄핵버스터’에 연사로 나서 “‘탄핵 투표 인증샷’ 등의 제안으로 인해 의원들이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탄핵 무효표를 던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탄핵안 표결은 현행법상 무기명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등은 “탄핵 투표 후 의원들이 각자 자신이 어떠한 선택을 했는지 인증 사진을 찍어 남기자”고 제안했다. 탄핵안의 가결 가능성을 높이고, 부결됐을 경우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야당은 대다수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누리당 지도부와 친박계에서 “국회의원의 투표권을 과도하게 압박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공개한 개인 전화번호로 문자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보내달라는 언급도 있었다. 

표 의원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문자·카카오톡 메시지가 6만 건 이상 된다”면서 “답을 못 드려도 주신 내용을 분명히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응원·격려 문자는 반복되고 많을수록 힘이 된다. 부담 갖지 말고 보내달라”면서 “욕설 문자를 보내주시는 일베(일간베스트) 친구들, 어버이연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연락을 달라. 저의 정치 활동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제 번호와 뒷자리가 비슷한 분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정확히 번호를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부터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의지를 다지기 위해 국회에서 탄핵버스터를 진행 중이다. 탄핵버스터는 탄핵과 필리버스터의 합성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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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