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보수단체 집회와 촛불집회 참가 인원 추산에 동일한 잣대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열린 보수단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참가 인원을 4만명으로, 같은 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가 인원을 12만명(주최 측 추산 80만명)으로 집계해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서울청장은 1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두 집회 모두 (인원 추산 시) 단위면적에 밀도를 보는 방식을 사용했다”면서 “사진을 찍어 출력해서 봤을 때도 양측 모두 우리가 추산한 인원과 거의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집회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어떻게 되든 적법한 시위는 최대한 보장하고, 묵과할 수 없는 불법은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심판할 헌법재판관의 경호 여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서울청장은 “헌법재판소장은 본래 경호 대상이라 평상시에도 경호대가 있지만, 재판관 경호는 평상시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필요성을 판단해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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