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청문회] 조한규 “김기춘, 최순실 모른다는 증언 어이없어”

[4차 청문회] 조한규 “김기춘, 최순실 모른다는 증언 어이없어”

기사승인 2016-12-15 18:12:46 업데이트 2016-12-15 18:12:51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판했다. 

조 전 사장은 15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정윤회 문건’ 속 최씨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었다”며 “‘우리나라 권력 순위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본인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이를 보고받았다고 할 때, 최씨의 이름을 기억 못 할 수 있을까”라고 묻자, 조 전 사장은 “이런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는데 모른다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조 전 사장은 “김 전 비서실장이 최씨를 모른다고 하는 건 저도 방송으로 봤지만 어이가 없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한 사람이 거짓말로 일관하는 것은 상식 이하이며 온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 

조 전 사장은 “그동안 국정농단이 방치된 것은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후배 기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나 더욱더 분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4년 11월 세계일보는 정씨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을 보도했다. 이후 지난 2015년 2월 조 전 사장은 세계일보 사장 직위에서 해임됐다. 이날 청문회에서 조 전 사장은 자신의 해임에 대해 “청와대의 압력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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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