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혁신과 통합’ 공식 해산…최순실 사태, 비박계도 책임있다”

친박 “‘혁신과 통합’ 공식 해산…최순실 사태, 비박계도 책임있다”

기사승인 2016-12-20 10:45:30 업데이트 2016-12-20 14:45:4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비박(박근혜)계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항하기 위해 꾸렸던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혁통)’을 공식 해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혁통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의 ‘질서 있는 해산’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혁통의 해체를 선언했다.  

이어 “앞으로 친박을 의미하는 어떤 모임도 구성하지 않을 것”이며 “‘친박 중진’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당의 어떤 당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박뿐만 아니라 비박도 ‘최순실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그 누구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시류에 편승한 일부 의원이 책임을 회피하고 ‘쇄신·개혁적 투사’로 자처하는 것은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현 정부에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지낸 고위 당직자뿐 아니라 누구도 공식 회의나 사석에서 최순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친박계와 대척점에 선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친박이든 비박이든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아도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하기는 용이하지 않다”며 외부 인사의 영입을 제안했다. 

한편, 비박계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지 않으면 분당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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