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앞서 20일 우 전 수석이 지난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 전 수석은 22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출석해 “(광주지검에 해양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말라고 전화를 건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수사 관련) 압력을 넣은 적이 없다”면서 “세월호 사건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기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세월호 수사를 강행한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에게 인사보복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변 전 지검장은 지난 2015년 2월 대검찰청 강력부장으로 사실상 좌천된 후,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
우 전 수석은 “(변 전 지검장에 대한) 인사는 정상적인 절차로 이뤄졌다”면서 “(이러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수사도 받겠다. 수사하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국회 청문회 증인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망 다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도망 다닌 적이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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