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박영선 의원에 추가 문건 전달 “朴·거머리 최씨·삼성과도 싸워야”

노승일, 박영선 의원에 추가 문건 전달 “朴·거머리 최씨·삼성과도 싸워야”

기사승인 2016-12-23 10:30:39 업데이트 2016-12-23 13:34:15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관련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앞서 노 전 부장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게 ‘국정개입 증거 인멸’ 등의 지시를 내리는 최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전달한 바 있다.

노 전 부장은 22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출석,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에게) 녹취록만 넘긴 게 아니다”라며 “검찰에 들어간 자료, 청와대 문건과 문화체육관광부 문건을 제외한 나머지를 박 의원님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거대한 사람과 거머리 최씨, 삼성이랑도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 전 부장은 청문회장에서 “(최씨 관련) 자료와 녹취록뿐만 아니라 삼성 자료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꽤 많은 시간을 박 의원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 관련 의혹을 폭로하게 된 계기도 언급됐다.

노 전 부장은 “(지난해 여름 최씨의 컨설팅 업체에서 일할 때) 삼성과 계약이 끝나니 최씨가 바로 (회사에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최씨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한국에 와서 터트리겠다고 마음먹었다. 자료를 하나둘 모아놨다”고 전했다. 

한편, 노 전 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씨에게 법적 조력자로 김기동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을 소개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우 전 수석은 “차씨와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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