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오후 2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전날 조사를 받고 돌아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같은 시각 재소환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정 전 비서관과 김종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지난 2013년 1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난 4월까지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포함해 국정문건 180건을 최씨에게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중에는 장·차관급 인선 관련 검토자료 등 47건의 공무상 비밀 문서가 포함되어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대외비 문건 유출에 박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고 최씨가 국정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씨와의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국가 문화정책을 좌우하고, 최씨 조카 장시호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전날에 이어 삼성이 사실상 최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데 대가성이 있었는지, 김 전 차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인사청탁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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