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 새누리당 소속의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과 같은 당 장제원·하태경·황영철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박영선·손혜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 8명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찾아 신문을 진행한다.
국민의당은 윤 의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정의당에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수감동이 협소해 다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신문위원을 확보했다”며 “구치소 규정상 일체의 중계용 방송 카메라 장비가 들어갈 수 없어 현장 상황의 언론 생중계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감동 현장 상황을 담기 위해 방송 카메라 1대를 반입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위 위원들은 지난 1997년 ‘한보 청문회’ 이후 19년 만에 구치소 청문회를 계획했다. 그러나 최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이 참석하지 않으며 파행을 겪었다.
최씨는 이날 자필로 작성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현재 본인의 형사재판의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며 “수감 생활 중이어서 몸과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 부득이하게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장은 각 정당별 대표 위원들을 수감동으로 보내 ‘감방 청문회’를 진행하는 안을 의결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30분 새누리당 이만희·정유섭 의원과 민주당 도종환·박범계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이용주 의원 등은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을 직접 신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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