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 8명은 26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내 모처에서 최씨와 비공개 현장 청문회를 진행했다.
최씨는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기춘·우병우·김장자를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실장과 우 전 수석,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씨는 최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최씨를 신문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최씨가 핵심적인 질문에 ‘모른다’ ‘말하고 싶지 않다’ ‘공소장에 있다’는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은 또박또박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감정을 묻자 “마음이 복잡하다”고 답변했다. ‘대통령에게 서운한 게 있냐’ ‘대통령보다 본인이 더 똑똑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최씨는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자신의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최씨는 본인의 자택 책상에 태블릿 PC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본인의 책상에 있던 것은) 태블릿 PC가 아니라 노트북”이었다면서 “지난 2012년 태블릿 PC를 처음 봤고 전혀 모른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국조특위 위원들로부터 비공개 질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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