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해군이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26일 네티즌 ‘자로’는 ‘세월 X’라는 영상을 통해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외력의 개입으로 꼽으며, 군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해군은 ‘세월호-잠수함 충돌 주장 관련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세월호 침몰 당시 맹골수도로 항해하거나 인근 해역에서 훈련한 잠수함은 명백히 없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월 X에 나온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언급도 있었다. 해군은 “맹골수도는 평균 수심이 약 37m로 일반상선과 어선의 이동이 빈번하고 조류가 빨라 수상함보다 속력이 느리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잠수함의 항로로 이용할 수 없는 해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맹골수도는 전체적으로 해저 굴곡이 심하고 수심 40m 미만의 해역이 많기 때문에 잠수함의 안전을 고려해 잠항 항해를 할 수 없는 해역”이라면서 “잠수함은 완전 부상 항해를 하더라도 함교탑과 선체 일부만이 노출되므로 자로와 이화여자대학교 김관묵 교수가 레이더에 잡힌 황색점의 RCS(레이더 반사면적)를 근거로 잠수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해군은 “자로가 언론 인터뷰에서 ‘잠수함 충돌 사고 은폐는 잠수함 무사고 200만 마일 달성이라는 기록과 잠수함의 해외수출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한 것은 우리 군 잠수함을 가해자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수많은 잠수함 승조원의 명예를 명백하고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으로써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로의 세월 X의 조회수는 현재 329만7188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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