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삼성 후원금 강요·영재센터 법인자금 횡령 혐의 인정”

장시호 “삼성 후원금 강요·영재센터 법인자금 횡령 혐의 인정”

기사승인 2016-12-29 13:58:11 업데이트 2016-12-29 13:58:2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37)씨가 삼성에 압력을 행사해 16억원대 후원금을 받아낸 사실을 인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장씨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강요 부분은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법인자금 3억여원을 횡령한 사실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실관계를 다투는 건 아니지만, 증거를 미리 본 느낌으로는 (삼성이) 강요에 의해 후원금을 냈는지 변호인으로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씨는 최씨,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공모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기소됐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에도 압력을 넣어 2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낸 혐의도 받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장씨는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같은 날 함께 재판을 받게 된 김 전 차관과 최씨 측 변호인은 삼성 측에 후원금을 강요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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