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사모’는 ‘최순실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이름 바꿔라”

하태경 “‘박사모’는 ‘최순실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이름 바꿔라”

기사승인 2016-12-30 11:06:53 업데이트 2016-12-30 11:36:38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하태경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서 최순실씨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비판을 내놨다. 

박사모 등의 보수단체는 지난 10월31일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최씨의 국정농단 주요 증거로 보도한 태블릿PC의 입수 경위가 불분명하다며 규탄 집회를 진행해왔다. 박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왜곡된 태블릿PC 보도로 인한 ‘억지탄핵’이자 ‘누명탄핵’”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하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박사모는 ‘최사모(최순실을 사랑하는 모임)’로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박사모의 탄핵 반대 집회는) 박 대통령을 변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최순실과 입을 맞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사모의) 태블릿PC에 대한 의혹 제기는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다”면서 “박 대통령은 태블릿PC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마자 즉시 연설문 유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와 최순실, 그리고 최순실의 변호인 이경재씨는 입을 맞춘 듯 태블릿PC에 대한 얘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면서 “(박사모의) 맞불집회에 대응 논리를 제공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고도 일말의 반성도 없이 호시탐탐 반전의 기회만 노리는 최순실의 최대 노림수가 바로 태블릿PC 선동”이라면서 “저를 고소하겠다고 하는데 얼마든지 하라. 법정으로 가면 오히려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9일 박사모는 성명서를 통해 “순수한 100만 애국 집회가 최순실 따위에게 놀아난 것처럼 내뱉고 (박사모 등의) 운영 자금을 마치 최순실의 돈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하태경을 법적으로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며 하 의원에 대한 고소 의사를 드러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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