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특검)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증언할 핵심 인물인 전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의 출국을 허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은 30일 “조 대위는 현역 군인이고 참고인 신분인 점, 연수 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 점, 특검에서 확인할 사항은 모두 확인했고 필요한 자료 제출에도 협조한 점을 고려해 출국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지난 28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7시간을 수사하기 위해 조 대위의 출국을 금지한 바 있다. 미국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이달 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특검팀은 지난 24일과 29일 조 대위를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조 대위는 지난 22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에게 (미용 목적의) 태반·백옥·감초 주사를 처방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다만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은 박 대통령에게 ‘비선 진료’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주사 아줌마’ 일명 백 선생의 소재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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