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급 범죄자 태영호, 정치추문 막기 위한 광고판으로 전락”

북한 “특급 범죄자 태영호, 정치추문 막기 위한 광고판으로 전락”

기사승인 2016-12-30 22:17:22 업데이트 2016-12-30 22:17:27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북한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의 실상을 공개하는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태영호가 온갖 횡설수설로 제 몸값을 올리려 한다”면서 “그는 국가 자금을 횡령하고, 국가 비밀을 팔아먹고 심지어 미성년자 강간범죄를 감행한 후 처벌이 두려워 도주한 특급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태 전 공사를 이용해 북한을 ‘폭압정치’, ‘억압된 생활’이라고 비난하게 했고, 한국사회를 찬미하는 ‘만세’를 부르는 행동을 연출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겨냥한 비난도 나왔다. 매체는 “괴뢰패당이 저들의 특대형 정치추문사건에 대한 민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태영호를 반공화국모략 소동의 광고판으로 써먹으려고 놀아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영호는 매일 밤 천벌을 받는 악몽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며 “차라리 죽기보다 못한 길을 택한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 전 공사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 과정을 목격하면서 북한 정권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북한 체제를 비판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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