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에서 현지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는 1일(현지시간) 밤 덴마크 북부 올보르시에서 일행 4명과 함께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됐다. 검거 당시, 정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경찰은 2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접수받고,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조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특검)팀에 통보했다.
정씨가 체포됨에 따라 특검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정씨를 국내로 송환해 이화여자대학교 입학 및 학사농단 등의 비리를 수사할 방침이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신속한 송환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재학 중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학점을 취득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화여대에 부당한 방법으로 입학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은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를 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외교부도 정씨에게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정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는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현지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면 72시간 동안 구금이 가능하다.
일반적 절차로는 정부가 덴마크 정부에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다. 다만 정씨가 현지에서 범죄인 인도 관련 재판을 받는다면 송환까지 시간이 걸린다.
특검은 정씨의 입학 및 학사농단 혐의 조사를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게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정씨가 귀국하면 특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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