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유라 신병 확보 절차 진행…“긴급인도구속 요청할 것”

경찰, 정유라 신병 확보 절차 진행…“긴급인도구속 요청할 것”

기사승인 2017-01-02 14:46:44 업데이트 2017-01-02 14:56:1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경찰이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신병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은 2일 “법무부 국제형사과가 박영수 특별검사(특검)팀과 조율해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할 것”이라며 “우리 쪽에 요청이 오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정씨와 함께 있던 일행 4명도 경찰에 검거됐으며, 정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어린아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행에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남성 2명이 포함됐고, 아이가 4명 중 1명인지는 현재 확인 중이다. 

긴급인도구속이란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 때까지 현지에서 신병을 구금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특검은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 정씨에 대한 적색수배는 발령되지 않은 상태다.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면 72시간 동안 구금이 가능하다.

이 청장은 “정씨가 혐의가 없어 풀려난다면 적색수배가 아직 안 된 상태이니 그 간격을 메우려고 긴급히 인신을 구속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은 정씨가 송환 되는 대로 이화여자대학교 입학 및 학사 농단 비리를 수사할 방침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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