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 청소노동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우 사무총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 제4회의장에서 열린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기념행사에 참석해 “너무 늦게 국회 직원으로 모셨다”면서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자리에서 청소노동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국회 청소노동자 200여명은 이날부터 용역업체가 아닌 국회 사무처 소속의 정직원으로 고용됐다. 교통비, 명절 상여금 등을 받게 됐다.
우 사무총장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세균 국회의장님께서 약속하셨던 직접 고용이 성사됨에 따라 앞으로 200여 청소노동자들이 해고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됐다”면서 “가장 힘든 일을 도맡아 주시는 분들을 너무 늦게 직원으로 모셨다는 죄송함에 국회 사무총장으로서 큰절을 한 번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 사무총장과 함께 기념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신분증을 청소노동자의 목에 직접 걸어줬다. 그는 “지난 2016년 제가 한 일 중에 최고 보람 있게 생각하는 것이 여러분(청소노동자)과의 직접고용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여러분께 힘이 돼 드릴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6월15일 국회의장 취임 간담회에서 “사회의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내 환경미화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국회 내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의결된 2017년 예산안에 국회 내 청소용역을 위한 예산 59억6300만원을 직접 고용예산안으로 수정한 내용이 포함되며, 이같은 약속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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