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뽑는 ‘제1회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재학생·졸업생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투표에 3일 오전 8시 기준 1477명(복수투표자 포함)이 참여, 1416명이 우 전 수석에게 표를 던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967명)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9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성낙인 서울대 총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 진경준 전 검사장 등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9일 에서 시작된 투표는 오는 8일 종료된다.
스누라이프에서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와 함께 진행 중인 ‘멍에의 전당’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후보로 올랐다. 멍에의 전당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해악을 끼친 인물을 뽑는 설문조사다. 김 전 비서실장은 현재 참여자 99%(1223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우 전 수석이 아들의 의경 배치 및 보직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제대로 감찰·예방하지 못했다는 직무유기 의혹도 추가됐다.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농단에 관여하거나 방조, 비호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최씨의 국정농단 비호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받는다.
한편, 우 전 수석과 김 전 비서실장은 최씨 관련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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