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학점 특혜 의혹’ 류철균 소환 조사 진행…구속 후 첫 조사

특검, ‘정유라 학점 특혜 의혹’ 류철균 소환 조사 진행…구속 후 첫 조사

기사승인 2017-01-03 16:13:26 업데이트 2017-01-03 16:16:16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조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특검)팀이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류 교수가 구속된 이후 받는 첫 조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교수는 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류 교수는 이날 오전 업무방해와 증거위조 교사, 위조 사문서 행사, 위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류 교수는 자신의 수업을 수강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을 받는다. 지난해 류 교수는 조교에게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부당하게 학점을 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특검팀은 이날 류 교수를 상대로 특혜를 주도한 ‘윗선’의 존재와 자세한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류 교수 측은 전반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나 부탁을 받고 한 것일 뿐 범죄 혐의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3번이나 요청해 지난해 4월 교수실에서 최씨와 정씨 모녀를 1분간 만났다”면서 “(김 전 학장이) 말하는 것으로 보아 최씨 모녀가 매우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검의 칼날은 김 전 학장을 향할 예정이다. 같은 날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김 전 학장도 포함해 관련되는 부분 조사가 필요하면 앞으로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덴마크에서 2일 현지 경찰에 체포된 정씨는 “수업을 듣지 않았는데 학점이 나와 의아했다”면서 사실상 학점 특혜 의혹을 인정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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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