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오전 행적을 알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5일 서울 종로구 헌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안 전 비서관이 급한 전화 업무 때문에 박 대통령이 머무르던 집무실을 찾았다”면서 “집무실로 가려면 제 사무공간을 지나야 해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기억하기로 이날 오전 박 대통령과 대면보고를 한 사람은 안 전 비서관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 인물로 떠오른 것이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의 행적에 대해 “청와대로 출근한 시간은 오전 7시에서 7시30분경이었고, (박 대통령의 호출로) 관저로 간 시간은 오전 8시30분으로 기억한다”면서 “관저에서 박 대통령이 지시한 업무를 보았지만 정확히 어떤 업무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박 대통령에게 온 서류를 전달해드렸다”면서 “이후 의료용 가글을 전달해드릴 때는 얼굴을 직접 보지 못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오후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위한 미용사 2명을 데리러 갔었다”면서 “누구의 지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출입한 외부인은 미용사 2명외에는 없었다는 언급도 있었다. 윤 행정관은 김영재 의원의 김영재 원장 등이 시술 등을 위해 청와대에 출입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미용사들 외에는 청와대로 출입한 사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상시보다 머리 준비하는 시간이 굉장히 빨랐다”면서 “박 대통령의 의상을 챙겨드릴 때 전과 다르게 뒷머리가 정리되지 않아 놀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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