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삭감 지시?…특검 “朴 대통령 관여 여부 조사 중”

청와대,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삭감 지시?…특검 “朴 대통령 관여 여부 조사 중”

기사승인 2017-01-13 15:20:34 업데이트 2017-01-13 15:20:43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특검)팀이 청와대에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대한 정부 지원 예산삭감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특검 관계자는 “청와대가 BIFF 예산삭감을 지시했다는 관계자 진술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인지 정확히 얘기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014년 BIFF에 14억6000만원을 지원했으나, 이듬해인 2015년 국비 지원 예산을 8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BIFF를 제외한 다른 영화제에 대한 지원금은 늘어나 당시 삭감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2014년 BIFF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상영한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당시 부산광역시는 영화제 직전 정치색이 짙다는 이유로 다이빙벨의 상영을 불허했다. 그러나 BIFF 조직위원회는 상영을 강행해 충돌을 빚었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은 담은 영화다. 

soyeon@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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