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후변화·기아·여성 문제 해결 앞장섰다” 업적 자평

반기문 “기후변화·기아·여성 문제 해결 앞장섰다” 업적 자평

기사승인 2017-01-14 17:32:50 업데이트 2017-01-15 13:06:04

[쿠키뉴스 충북 충주=정진용, 이소연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후변화·기아·여성 문제 해결을 자신의 업적으로 꼽았다.  

반 전 사무총장은 14일 오후 3시30분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귀국 충주시민환영대회’에 참석해 “20년 이상 지지부진하던 기후변화협약을 임기 내 극적으로 타결시켰다”며 “지구에서 우리 후손들이 수억년을 살아나갈 기틀을 마련한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세상에는 아직도 약하고 배고픈 사람이 많다”면서 “모든 사람이 식량에 대한 걱정 없이 살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 계획을 이루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100년까지 우리 후손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여성의 지위 향상도 자신의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2010년 우리나라 정부의 여성부에 해당되는 ‘유엔여성기구’를 설립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유엔이 이러한 기조를 계속 지켜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영행사에는 약 2000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참여했다. 반 전 사무총장이 체육관에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참석자들을 향해 “유엔의 아들이 다시 충주의 아들로 돌아왔다”면서 “여러분의 환영 인사에 감동받아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충주에서의 배움을 통해 제가 유엔사무총장까지 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행사는 참석자들이 모두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같은 날 오전 반 전 사무총장은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행치마을)에 위치한 반기문 평화랜드에서 귀국 환영행사를 가진 뒤, 충주로 이동해 모친 신현순(92) 여사를 찾았다.  

오는 15일 오후 12시 경기 평택시 포승읍 해군2함대 사령부를 방문, 천안함 기념비에 헌화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故) 박세일 서울대학교 교수의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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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