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16일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출석…고개 숙인 채 묵묵부답

최순실, 16일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출석…고개 숙인 채 묵묵부답

기사승인 2017-01-16 09:56:53 업데이트 2017-01-16 10:11:47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국정 농단 혐의를 받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증인으로 헌법재판소(헌재)에 출석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9시30분 헌재 대심판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무부 호송 차량에서 내린 최씨는 안경을 끼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최씨는 ‘박 대통령 탄핵당해야 하냐’ ‘삼성 뇌물죄 혐의 인정하냐’ ‘매주 청와대에 출입했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은 채 대심판정으로 향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측은 최씨를 상대로 정부 인사 및 정책 결정 등에 개입했는지, 대기업 광고 수주로 이권을 챙겼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씨가 앞서 출석했던 윤전추·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처럼 ‘모른다’ ‘아니다’라는 답변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은 증언대에 선 최씨를 보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붐볐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누명”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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