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김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35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실을 나서 오전 10시 법원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약 7분 뒤 도착했다.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여전히 모르느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밤늦게 가려질 방침이다. 두 사람은 심문을 마치고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조 장관과 김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4년 정권에 비판적인 성명을 내거나 야당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문화·예술인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 정부 지원에서 배제토록 한 혐의(직권 남용)를 받는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반대하거나 비협조적인 문체부 관계자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soyeon@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