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출석 6번째 거부 “재판으로 초주검 상태…최소한의 자기방어”

최순실, 특검 출석 6번째 거부 “재판으로 초주검 상태…최소한의 자기방어”

기사승인 2017-01-21 12:22:19 업데이트 2017-01-23 08:47:5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국정농단 혐의를 받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또다시 불응했다. 최씨의 특검 소환조사 불응은 이번이 6번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21일 오전 “최씨가 특검 기업수사팀에 ‘강압수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팩스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자대학교 학사 비리를 수사하는 특검 입시비리팀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의 출석 불응이 이어지자 특검은 최씨에게 체포영장을 청구, 강제조사를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해 12월24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후, 한 번도 특검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같은 달 27일, 28일 지난 4일, 9일, 14일에도 ‘건강상의 이유’ ‘정신적 충격’ 등을 들어 출석을 거부했다.  

그러나 최씨측은 특검의 체포영장 발부 압박에도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어제 늦게까지 재판을 해서 몸이 초주검이 돼 있는 데다 근본적으로 특검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불출석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특검의 체포 영장 청구는 자기들 자유”라며 “최씨에게도 법에 보장되는 권리가 있으니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씨가 특검에 강제 소환되더라도 진술을 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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