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시장은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의 어둠을 걷어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대여정을 시작하겠다”며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이라고 대권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해당 공장은 이 시장이 과거 소년공 시절 일했던 곳이다.
이 시장은 이날 기득권 타파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바꾸려면 기득권과 싸워야 한다. 기득권의 핵심은 재벌이며, 그중에서도 삼성”이라며 “삼성과 싸워 이길 사람, 기득권과 목숨 걸고 싸워 이길 사람은 저”라고 밝혔다. 이어 “범죄 수익은 환수하는 것이 원칙이다. 친일재산환수법처럼 부당 재산을 환수하는 것은 소급입법을 해도 된다는 것이 헌재의 판례”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죄가 확인되면 이재명식 ‘리코법(조직범죄 재산몰수법)’으로 불법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식 뉴딜정책’ 등 경제 관련 청사진도 발표됐다. 이 시장은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 공정경제 질서 회복, 임금인상 및 일자리 확대, 증세와 복지확대, 가계소득 증대로 경제 선순환과 성장을 이루자”며 “29세 이하와 65세 이상 국민, 농어민과 장애인 2800만명에게 기본소득 100만원씩 지급하고, 국토보유세를 만들어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토지배당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해서는 “철회해야 한다. 전시작전 통제권을 환수하고 자주국방의 길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역사상 가장 청렴 강직한 대통령’ ‘약자를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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