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사우디 왕자, 매 80마리 위해 비행기를 접수하다…매 전용 여권까지?

[쿠키영상] 사우디 왕자, 매 80마리 위해 비행기를 접수하다…매 전용 여권까지?

기사승인 2017-01-31 17:46:03

[쿠키뉴스=원미연 콘텐츠에디터]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점령한 매 80마리가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렌수(lensoo)’라는 사용자가 공유한 사진이 화제인데요.

어느 비행기의 이코노미석을 촬영한 이 사진에는
아주 기묘한 장면이 담겨 있는데요.

좌석을 차지하고 앉은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80마리의 매이기 때문입니다.

‘렌수’는 사진과 함께
"기장인 친구가 이 사진을 나에게 보내줬다.
사우디 왕자가 80마리 매를 위한 티켓을 샀다."고 설명을 덧붙였는데요.

어떤 누리꾼은 4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다며,
비행기에 탑승한 매의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합성이나 조작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중동에서 매를 비행기 좌석에 태우는 일은 그리 드문 풍경이 아닌데요.

카타르 항공사의 경우
이코노미석에 최대 6마리의 매를 태울 수 있으며,
아랍에미리트에서는
해외여행을 위한 매 여권을 별도로 발급하기도 합니다.

* 매 여권?
매 여권은 10년에 약 3만 부가 발행된다는데요.
비용은 한화로 15만 원 정도가 들며, 3년간 유효합니다.
이렇게 매 전용 여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사냥에 동승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밀수를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매가 여객기를 타는 호강을 누릴 수 있는 이유는
돈 많은 아랍 왕자들의 취미 생활 덕분인데요.

아랍 부유층은 매나 독수리를 훈련시켜 사냥에 이용하는
아랍 전통 사냥법, 팔콘리(falconry)를 즐긴다고 합니다.

아랍 왕자들에게 매를 위한 비행기 티켓은
버스 승차권 구입하는 느낌쯤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랍에는 이런 속담이 맞을 것 같네요. ‘매 팔자가 상팔자’. [출처=유튜브 Davie Robert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