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 붙은 철거 요구 부착물을 떼어낸 40대 남성이 혐의없음으로 처리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4일 소녀상 주변의 부착물을 떼어 낸 하모(41)씨를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쯤 소녀상 주변에 '일본인을 사랑하라', '반일감정 선동 그만' 등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종이 부착물을 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서 경찰의 임의동행 요구를 거부한 하씨는 이후 4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일본을 옹호하고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시위자를 화가 나서 만나러 갔다가 부착물을 떼어낸 것"이라고 조사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해당 부착물은 불법 부착물이었으며, 하씨의 부착물 훼손에 정치적 의도가 없는 것을 고려해 경찰 측은 하씨를 입건하지 않았다.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남성은 3일 오후 다시 '불법 설치물 동구청은 철거하라', '빈 협약 이행하라', '이제는 화해' 등이 적힌 종이를 다시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onb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