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김정남 피살, 김정은 정권 잔학성 보여줘…동향 예의 주시 중”

황 권한대행 “김정남 피살, 김정은 정권 잔학성 보여줘…동향 예의 주시 중”

기사승인 2017-02-15 10:31:43 업데이트 2017-02-15 11:05:3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북한을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황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김정남 피살이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김정은 정권의 잔학성과 반인륜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안보부처는 국제사회와 함께 특단의 각오로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김정은 정권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측의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이 심히 중대하고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치권을 향해 “정말 안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안보에 관한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고 지원해주기 바란다”며 “한 틈의 안보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법안 추진과 정책 협의 과정을 통해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원미상의 여성 2명에게 독극물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를 당해 사망했다. 정확한 살해 배후나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북한 공작원에 의한 암살로 추정되고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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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