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ICBM 가능성 포함 분석 중”

北,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ICBM 가능성 포함 분석 중”

기사승인 2017-03-06 09:31:50 업데이트 2017-03-06 12:40:45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북한이 6일 오전 7시36분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 정보 자산이 첫 발사를 탐지했다”면서 “여러 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1000여㎞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참은 구체적인 발사체의 종류와 수, 발사 거리 등에 대해서는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9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철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사일이 발사된 장소가 장거리 미사일을 주로 발사했던 동창리 일대라는 점에 주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또는 KN-14를 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북극성 2형만이 아닌 보다 새 형의 주체적 전략무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만리창공으로 더 기운차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번 도발을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한·미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인민군 총참모본부 대변인 담화에서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이 면전에서 북침핵전쟁 연습을 또다시 강행하고 있다”며 “우리 군대는 선포한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이뤄지는 매년 3~4월 미사일을 쏘는 등 위협을 가해왔다. 북한은 지난해 연합훈련 기간에도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3발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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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