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보좌관을 통해 탈당계를 전달, 탈당 절차를 완료했다.
김 전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올린 ‘탈당의 변’에서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 국회의원직도 내려놓는다”면서 “이 당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뒤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분열의 씨앗이 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탄핵 판결 이후의 정치 상황을 지켜보며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 전 대표가 당적을 버리며 의원직도 동시에 상실됐다.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비례대표직을 승계하게 됐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월15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당에 입당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과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역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인물이었다. 이로 인해 파격적인 ‘이적’이라는 평이 나왔다. 선대위원장을 지내며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
다만 잡음도 있었다. ‘셀프공천’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개헌문제 등을 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충돌을 벌여왔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당선된 후, 당권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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