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드 배치, 국민 속이는 일…국회 비준절차 밟도록 할 것”

추미애 “사드 배치, 국민 속이는 일…국회 비준절차 밟도록 할 것”

기사승인 2017-03-08 15:46:54 업데이트 2017-03-08 15:46:58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착수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추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오는 12월로 예상됐던 사드 배치를 급작스럽게 당긴 것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대선용 배치”라며 “차기 정권에서 논의조차 못 하게 만들겠다는 ‘알박기 배치’”라고 일갈했다. 

그는 “한·미 군사동맹의 핵심도 아닌 사드를 비밀리에 한밤중에 배치한다는 것은 명백한 주권침해”라면서 “특히 중국의 보복으로 막대한 경제피해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무능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사드에 대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면서 “마치 북핵 미사일의 공격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만능무기인 것처럼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지만, 사드가 수도권 방어조차 못 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를 국회서 공론화시킬 것이라는 입장도 발표됐다. 추 대표는 “(사드 배치의) 절차적 투명성을 위해 국방부와 외교통상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의 조속한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의회 비준 과정은 필수다. 정부의 국회 비준안 제출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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