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카드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자사 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국민카드는 체크카드 이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8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 건수는 11억5095만건으로 2012년(4억6135만건) 대비 14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016년 21조6329억원으로 5년 전 10조8천553억원 보다 99.3%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체크카드 이용이 두드러졌다. 50대 이상의 이용건수는 2016년 1억1342만 건으로 2012년 3260만건 대비 247.9% 늘었다. 이용금액도 1조1637억원에서 3조3036억원으로 18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용건수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9.9%로 2012년 대비 2.8%p, 이용금액은 15.3%로 4.6%p 늘었다.
특히 60대의 경우 전 연령대를 통틀어 5년 전보다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2016년 이용건수는 306.0%, 이용금액은 229.4% 늘었다.
체크카드의 주 이용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의 이용건수는 14%가량 늘었지만 50대 이상의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들이 전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1.8%에서 지난해 68.5%로 3.3%p 감소했다.
체크카드 결제 소액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2012년 2만3530원이었던 건당 결제금액은 2016년 1만8796원으로 20.1%(4734원) 줄었다. 특히 건당 1000원 미만의 ‘초소액’ 결제는 2012년 199만건에서 지난해 2366만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 3건 중 1건은 결제액이 5000원 미만이었고 절반 이상(57.6%)은 1만원 미만이었다.
KB국민카드는 고연령층의 이용률 증가, 소액 결제화 현상의 주요인을 체크카드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 찾았다. KB카드 관계자는 “50대 이상 분들이 현금보다 체크카드를 쓰는 게 훨씬 편리하다는 걸 인지하신 것 같다”며 “또한 신용카드는 ‘빚’이라는 관념이 있으신데 반해 체크카드는 과도한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안도감 등이 고연령층의 이용률을 높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0원짜리 물건도 체크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인식의 변화 등도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