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 D-day, 헌재 인근서 인용촉구 집회 “국민이 승리한다는 것 보여줘야”

박 대통령 탄핵 D-day, 헌재 인근서 인용촉구 집회 “국민이 승리한다는 것 보여줘야”

기사승인 2017-03-10 10:28:36 업데이트 2017-03-10 10:35:41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가 10일 발표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헌재) 인근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탄핵 인용을 위한 2차 헌재 앞 긴급행동을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촛불이 민심이다’ ‘박근혜는 감옥 가라’ ‘탄핵은 시작이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하야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뮤지컬 레미제라블OST‘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도 있었다.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지난해 1029일부터 5개월 동안 매주 촛불을 밝혀왔다면서 친박(친박근혜)세력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저항운동본부’(탄기국)가 무엇을 한다 해도 국민의 대다수는 박근혜 퇴진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결론은 당연히 탄핵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의 발언도 이어졌다. 유경근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탄핵은 분명히 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민간인 신분이 된 박근혜를 선고 즉시 구속해야만 국정농단과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힐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퇴진행동 측은 집회 현장에 대형 스크린을 준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될 헌재의 탄핵 선고를 시민들과 지켜볼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탄핵 인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매주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나경식(53)씨는 역사적 현장에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동참하고자 왔다면서 탄핵은 국민의 요구다. 분명히 인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범죄자 박근혜 탄핵이 정의다라는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나온 조재일(39)씨는 박 대통령 탄핵 선고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려고 월차까지 썼다면서 탄핵은 꼭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부터 안국역 인근에서 23일 동안 탄핵인용촉구 노숙농성을 진행한 50여명의 대학생농성단도 이날 집회에 함께했다. 대학생 김형규(29)씨는 국민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인용이 안 되면 헌재가 존재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리는 없겠으나 기각될 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탄기국 측은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경찰은 병력 2만1600여명을 동원했으며 종로2가 로터리에서 안국역 로터리까지 약 770m 구간을 양방향 완전히 통제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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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