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朴 전 대통령, 헌재 결과에 승복…다만 사법절차 다투겠다는 것”

김진 “朴 전 대통령, 헌재 결과에 승복…다만 사법절차 다투겠다는 것”

기사승인 2017-03-13 13:09:26 업데이트 2017-03-13 13:55:2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김진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헌재)의 파면 결정에 승복했다”고 말했다. 

김 상임고문은 13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형식적으로는 대통령이 승복한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이틀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청와대를 나왔고 사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측에서) 헌재의 결정을 비판하는 등의 언급은 없었다”면서 “검찰 수사에서 사실관계를 다투겠다는 정도를 가지고 대통령의 불복이라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표명됐다. 김 상임고문은 “전직 대통령을 어떤 이유로 구속하냐”면서 “법 논리나 국민 정서상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에게는 도주의 위험이 없다”면서 “불구속으로 수사와 기소할 수 없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헌재의 결정문 중 일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상임고문은 “헌재가 자세한 설명 없이 단순히 (박 전 대통령이) 특검에 임하지 않고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것을 명시했다”면서 “그것이 대통령이 진실을 밝힐,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12일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복귀하며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헌재 결과에 불복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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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