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측, ‘이대 학사농단’ 전면 부인 “최경희에 특혜 부탁한 적 없어”

최순실측, ‘이대 학사농단’ 전면 부인 “최경희에 특혜 부탁한 적 없어”

기사승인 2017-03-21 17:57:21 업데이트 2017-03-22 16:27:54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이대) 학사 농단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씨(61) 측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공판 준비기일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특검)측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변호인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차관에게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이대에 지원했다는 이야기한 사실은 있다”며 “합격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총장이었던 최경희 전 이대 총장에게도 정씨의 입시와 관련, 청탁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은 이날 이대 교수들을 만난 사실은 시인했으나 학점과 관련 편의를 부탁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변호인은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을 만나 정씨가 휴학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은 했으나 학점을 부탁한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하정희 순천향대학교 교수에게 부탁해 정씨가 들어야 하는 인터넷 강의의 대리 수강을 부탁한 것은 인정했다. 

변호인은 “최씨가 자신의 잘못으로 이대 총장을 비롯한 여러 훌륭한 교수들에게 옥고를 치르게 해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의 고등학교 학사비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씨측은 “정씨가 재학했던 청담고 체육교사에게 30만원을 준 사실은 인정하지만 사교적·의례적 인사였다”면서 “봉사활동 실적서 허위 작성 역시 체육특기생들에 대한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씨와 공모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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