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 충남서 회동 “동지애 확인…정책 이어받겠다”

문재인·안희정, 충남서 회동 “동지애 확인…정책 이어받겠다”

기사승인 2017-04-07 14:05:11 업데이트 2017-04-07 14:29:51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충남 홍성 충남도청을 찾아 “안 지사와 함께 정권 교체를 하고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여러 번 약속했다. 그 마음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어 “안 지사의 가치가 정책 중 좋은 부분을 이어받고 싶다. 자치분권 철학이나 정책은 저와 맥락을 거의 같이한다”며 “시·도지사들이 함께하는 제2국무회의 신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탁견이다. 제 공약으로 동의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는 “후보님께서 저의 자치분권에 대한 핵심공약을 수용해주시니 아주 감사하다”며 “제2국무회의는 대통령에게 단순 민원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정에 힘을 모아나가는 회의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직접적인 지지 의사는 표명되지 못했다. 공직선거법상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 대선 후보를 직접 지지하거나 정치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 안 지사는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경선 결과가 나오면 참여한 분들 모두 승복하고 당의 이름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선거법으로 인해 속 시원히 말씀 못 하시니 제가 말씀드리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는 말씀”이라며 “대선 공약에서 특히 정책 부분도 저와 같은 취지여서 제가 그대로 가져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와 안 지사의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후보는 지난 6일 밤에도 안 지사의 관저를 찾아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문 후보는 전날 회동에 대해 “끈끈한 동지애를 확인했다”며 “정권교체와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해야 할 과제에 대한 마음의 확인이 있었다”고 전했다. 안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추구한 민주주의 미래와 문 후보의 비전에 대해 깊은 공감과 지지 말씀을 올렸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경선을 통해 문 후보를 당의 대선주자로 확정했다. 득표율은 57%였다.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안 지사는 21.5%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