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91일 만에 인양 작업 완료…미수습자 수색 작업 시동

세월호 참사 1091일 만에 인양 작업 완료…미수습자 수색 작업 시동

기사승인 2017-04-11 17:08:18 업데이트 2017-04-11 17:08:21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세월호의 육상 거치 작업이 11일 오후 3시58분 완료됐다. 참사 1091일 만이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오전 10시20분 세월호가 고정된 리프팅빔을 받침대 위에 내려놨다”면서 “세월호 밑과 받침대 사이에서 특수 이송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MT) 600축을 모두 빼내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 해역의 44m 수심에서 6825t의 대형 선박을 절단 없이 인양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자평했다. 

현재 세월호는 전남 목포 신항 철재 부두 위에 안착했다. 본래 바다와 평행하게 거치하려 했으나 선체 변형의 위험성이 있어 선체의 위치를 조정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세월호는 바다와 수직을 이룬 형태로 철재 부두 위에 자리하게 됐다.

세월호가 거치됨에 따라 미수습자 수습 및 수색 작업도 본격화될 방침이다.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오는 12일부터 세월호의 외부 상태를 확인한 후 세척작업과 방역, 위해도 검사, 안전도 검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수습과 수색은 다음 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침몰 해역 해저면 수색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 9일부터 잠수사들은 침몰 해역 주변에서 미수습자 유해와 유류품 수습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강한 조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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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