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공직인사 개입과 사기 혐의 등을 받는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14일 법원에서 열렸다.
고 전 이사는 이날 오후 1시45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승줄에 묶이고 수갑을 찬 상태였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고 전 이사는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를 받는다.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혐의(사기)와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으로 운영했다는 혐의(마사회법 위반)등도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고 전 이사에 대한 긴급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고 전 이사가 수사기관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이런 사정들을 종합해 고 전 이사에 대한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고 전 이사 측 변호인은 “담당 수사관과 검찰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며 부당함을 토로했다. 또한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고 전 이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오는 15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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