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심유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15일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2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해 “미궁에 빠져있는 그 날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면서 “촛불의 힘을 믿는 우리가 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노랫말을 인용해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국가 시스템에 대한 문제 지적도 있었다. 박 시장은 “어쩌면 대한민국 전체가 ‘세월호’였다”며 “모든 시스템은 사람다움을 잃어버렸을 때 재앙이 돼서 다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국가라는 낡은 지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촉구도 있었다. 박 시장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호명하며 “제발 이제 우리 곁으로 돌아와 달라. 그리고 지켜봐 달라”며 “다시는 당신들을 잃지 않겠다. 이제 긴 여행에서 돌아와 우리와 함께 집으로 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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