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공식 선거운동, 대선주자 5인 첫 방문지는 어디?

막 올린 공식 선거운동, 대선주자 5인 첫 방문지는 어디?

기사승인 2017-04-17 10:46:54 업데이트 2017-04-17 13:41:09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2017년 대통령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대선 주자들은 통합, 민생, 안보 등 각각 지향점을 강조하며 출정식을 벌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두류동 2.28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한 것은 ‘통합’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 측 캠프의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그간 야당이 (표심을 모으기) 어려웠던 TK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아 전국적으로 지지받는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같은 날 오전 6시30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홍 후보는 “서민의 삶과 애환이 서린 가락시장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며 “서민 경제가 살아나야 국민의 마음이 편해진다”고 밝혔다. 민생을 챙기는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지난 13일 열린 SBS·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서민이라는 단어를 집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0시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서해 5도 특별 경비단을 찾았다. 그는 해경 관계자에게 VTS 운영과 향후 계획 등을 질문했다. 특별 경비단의 경비함정에 직접 승선, 총기를 들고 조준하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전·안보’ 이미지 굳혀 보수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도 안전·안보를 기치로 걸고 대선 행보의 첫걸음을 뗐다. 유 후보는 안 후보와 같은 시간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방재센터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을 만나 “국가 존재의 이유는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에 있다”며 “이곳은 그 역할을 상징하는 곳이고 저 역시 후보로서 각오를 다지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서 ‘보수의 새희망’이라는 출정식을 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 첫 공식 방문지는 노동현장이었다. 심 후보도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전 0시 경기 고양 지축차량기지를 찾았다. 지축차량기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열차들의 입·출고와 정비를 담당하는 심야 노동 현장이다. 심 후보는 이곳에서 현장 노동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그는 “지하철을 청소하고 검수하는 노동자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깨끗하고 안전한 출발이 가능하다”며 “대한민국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청소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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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