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유세차량 사고에 “반드시 책임질 것”…유가족 추정 네티즌 “사고 처리 과정 문제 있어”

문재인, 유세차량 사고에 “반드시 책임질 것”…유가족 추정 네티즌 “사고 처리 과정 문제 있어”

기사승인 2017-04-18 10:11:24 업데이트 2017-04-18 10:11:3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세 차량 충돌사고로 오토바이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에게 머리 숙여 깊이 위로를 드린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 후보는 17일 SNS를 통해 “대구로 가는 길에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 유세차와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께서 유명을 달리하셨다. 36살의 젊은 나이에 아내를 남겨 두셨다고 하니 가슴이 아려온다”고 밝혔다. 

이어 “느닷없는 이별에 유족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나. 서둘러 손잡고 위로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저와 우리 당이 책임질 일은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단 한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제가 먼저 챙기고 주변에 이야기하겠다. 황망한 마음을 헤아리고 또 헤아리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8시30분 유세일정을 마친 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같은 날 운전자의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SNS에 사고 대응을 질책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부활절, 화창한 봄날 꽃잎 흩날리며 떨어지듯 36살 한창 나이의 큰 조카가 사랑하는 아내를 남겨둔 채 하늘나라로 갔다”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양평도로를 달리던 조카는 ‘차선변경 금지구역에서 불법으로 차선변경’을 하던 한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소속의 화물트럭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선장이 죽어가는 승객들은 내팽개치고 제 자신의 목숨만을 위해 도망친 것 같이 대통령 선거캠프 화물트럭 운전자는 죽어가는 제 조카를 길바닥에 내버려 둔 채 앰뷸런스를 부르기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곳과 통화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고는 사망자가 세월호처럼 다수가 아니라 조카 한 명뿐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오후 1시45분 경기 양평군 단월면 국도에서 문 후보의 유세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조모(35)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숨졌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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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