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행거리 연동 특약은 A씨처럼 자동차를 많이 타지 않는 운전자를 위한 보험이다. 자동차보험(주계약)에 이 특약을 부가하는 방식으로 가입하면 된다. 이 상품은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기 때문에 적게 탈수록 더 많이 할인 받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연간 주행거리가 1만8000㎞ 이하(올 3월 말 기준)인 운전자가 이 특약에 가입하면, 자동차 가입보험료의 최대 3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11개 손해보험사에서 적용 중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인 경우 최대 32%까지 할인해 주는 특약이 있다. 주행거리가 5000㎞ 이하는 27%, 1만㎞ 이하는 20%를 할인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주행거리 1만5000㎞구간도 신설해 6%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중이다.
예컨대 매달 자동차보험료 57만3730원(2017년식 중형차(2860만원) 기준, 40세, 3년 이상 가입, 35세이상 한정특약, 부부한정특약 가입자)을 납부하는 가입자가 ▲주행거리 3000㎞ 이하일 땐 월 보험료 39만120원 ▲5000㎞ 이하일 땐 41만8830원 ▲1만㎞ 이하일 땐 45만8970원 ▲1만5000㎞ 이하일 땐 53만9310원으로 보험료를 덜낸다.
삼성화재도 연간 주행거리가 2000㎞ 이하면 23%, 4000㎞ 이하면 21%, 1만㎞ 이하면 15%의 보험료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런 주행거리 연동 특약은 선 할인상품과 후 할인상품으로 나뉜다. 먼저 선 할인상품을 선택하면 가입 시 연간 1만8000㎞ 이하 주행을 계약하고 처음부터 할인된 보험료를 납부하게 된다. 반면 후 할인상품은 보험 만기 시 연간 주행거리가 1만8000㎞ 이하인 경우 보험료를 할인받는 방식이다.
이중 보험료 할인폭이 더 큰 건 후 할인방식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자동차를 덜 탈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소비자들은 후 할인방식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보험개발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특약 가입자의 95.1%가 후 할인방식을 선택했다.
특약 가입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가능하다. 보험료를 할인받기 위해 보험사에 주행거리를 알릴 땐, 차량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를 사진으로 찍어서 전송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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