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관련 논란이 재점화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증언이 확보됐다며 공세를 펼쳤고, 문 후보 측은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07년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이 사실이라는 고용정보원 전 간부 아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부단장은 이날 고용정보원 전 간부인 A씨 아들이 지난달 22일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올린 글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이 문 후보의 청탁을 받아 감사 결과에 문준용이 드러나지 않게 압박을 넣었다고 (아버지가) 매일 같이 욕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문씨가 입사한 뒤 한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아버지께 직접 들었다”며 “시간대별 행적을 들으며 기가 찼다. 13개월 동안 영상전문가랍시고 낙하산으로 들어왔으면 흔한 홍보영상 하나 정도는 만들어야 양심이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동영상 한 편 만들기는커녕 월급 받아 유학자금을 챙겨 뻔뻔하게 휴직 처리하고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로 2년간 유학을 다녀왔다”며 “3년4개월치 퇴직금까지 모두 받아갔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측은 “(글을 작성한 사람이) 고용정보원 전직 간부의 아들이라는 건 100% 맞다. 본인과 직접 통화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권력을 남용해 진실을 감추려 해놓고 과연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느냐”며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당당하면 A씨가 직접 나서야지 아들은 또 뭔가. 국민들이 엄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제가 당시 감사실장으로 있었는데 직원들 사이에서 (준용씨 관련) 그런 이야기가 떠돈다는 정부를 수집한 것”이라며 “문준용은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 전 원장에게 압력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당시 저는 감사가 아닌 다른 직함을 맡고 있었고,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