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대선 주자들이 유권자의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온·오프라인에서 프리허그 공약과 피켓팅 선전전 등이 진행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율 25%가 넘으면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니라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이라며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선후보 측은 SNS를 통한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홍 후보 측은 SNS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이벤트를 계획했다. 보수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도 온라인에 배포됐다.
다만 한국당 경남도당의 사전투표 홍보물이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한국당 경남도당의 사전투표 홍보물에 정당을 표시하는 대신 북한 인공기를 표시한 것이 적발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당 경남도당이 배포한 해당 홍보물에는 투표 용지 모양 안에 2번 홍 후보 자리에는 태극기가, 1번과 3번 후보 자리에는 인공기가 그려져 있다. 한국당 경남도당 측은 현재 해당 홍보물을 온라인에서 삭제한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SNS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안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가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영상을 통해 “사전투표로 반드시 찍을 후보는 누구입니까”라며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SNS 영상을 이용,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심 후보는 같은 날 “손바닥을 쫙 펴고 ‘사전투표했5~’ 라고 외치며 인증샷·인증영상을 찍는다”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심 후보가 직접 출연했다. 정의당 측은 이와 함께 ‘사장님께 전화 걸어드립니다’라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직접 사업장의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노동자들의 투표 시간 보장을 당부한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측에서는 딸인 유담씨가 유세에 나섰다. 유씨는 2일 김포공항에서 ‘소신투표 유승민’ ‘놀러가서 투표하자’ 등의 피켓을 들고 피케팅을 진행했다. 바른정당 측은 유 후보의 기호인 ‘4번’을 강조해 ‘4전투표’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SNS를 통한 인증샷 캠페인도 함께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대선 사전투표는 오는 4일과 5일 실시된다.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읍·면·동에 1개씩 총 3507개의 사전투표소를 설치한다. 유권자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역과 용산역, 인천공항 등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다.
사전 투표는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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